헷갈리는 눈 성형 용어 정리-쌍꺼풀, 상안검, 눈매교정, 안검하수
2025-04-15
쌍꺼풀? 상안검? 안검하수? 눈매교정?
친숙한 개념이지만, 사실 차이점을 콕 찝어내어 설명하기 힘든 경우…
다들 있으신가요?
저의 경우 VR과 AR이 늘 헷갈리는데요… ^^;;
본 글에선 눈 성형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용어에 대해 정리해 드립니다.
쌍꺼풀 vs 상안검
쌍꺼풀 수술이란?
쌍꺼풀 수술이란 눈 위꺼풀에 겹주름(double eyelid)을 만드는 수술입니다.


피부를 잘라내는 절개법과, 잘라내지 않는 매몰법으로 수술이 가능합니다.
매몰법은 소위 말해서 ‘찝는다’라고도 표현하지요^^
수술 방법의 선택은 개인이 타고난 조건에 따라 좌우되는데… 통상 눈의 돌출 정도, 눈 뜨는 힘, 피부 두께, 늘어난 피부양 등을 고려하여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를 결정합니다.
많은 분이 여쭤보는 질문 중 하나가 ‘제 눈은 매몰로 될까요?’인데요…
쌍꺼풀 자가진단을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쌍꺼풀 스틱을 이용하여 라인을 만든 다음, 스틱을 제거하고도 3~5초 이상 라인이 풀리지 않고 유지되면 매몰법이 가능한 눈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상안검 수술이란?
40대 이후 연령에서 늘어진 피부를 같이 해결하면서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를 보통 상안검수술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처진 피부를 제거해야 하므로 흔히 절개법이 사용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늘어진 피부는 눈썹하거상이나 이마거상으로 개선하고, 비절개 상안검으로 찝어서 쌍꺼풀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젊은 20~30대에서 피부를 거의 잘라내지 않으면 쌍꺼풀!
40대 이후에 피부 절제 폭이 늘어나면 상안검!
이렇게 구분하기도 하지만…

사실 피부 제거량은 개인의 상태와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나이에 따라 일률적으로 시행하진 않기 때문에
쌍꺼풀수술(double eyelid surgery)과 상안검수술(upper blepharoplasty)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서양인의 경우 동양인과 달리 타고난 쌍꺼풀 라인이 있기 때문에 처진 피부만 잘라내어도 저절로 쌍꺼풀 라인이 생기지만,
동양인 눈 수술에서는 나이와 쌍꺼풀 유무와 상관없이 ‘쌍꺼풀 고정 봉합’을 수술 과정에서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 과정에서 쌍꺼풀 고정 봉합을 시행해야 원하는 위치에 double crease가 생긴다
따라서 쌍수와 상안검 이 둘의 구분은 더더욱 의미없습니다.
아래 영상과 같이 동서양 눈 구조의 차이를 잘 모르는 서양 의사가 집도하는 경우 쌍꺼풀 고정 봉합 없이, 그냥 피부만 잘라내게 되지요.
이렇게 수술하는 것이 서양인이 생각하는 상안검(upper blepharoplasty)인데요…
위 영상처럼 쌍수 고정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높이에 쌍꺼풀 라인이 생긴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눈매교정 vs 안검하수
종종 티비에 연예인들이 성형했냐는 질문에 대해
‘쌍꺼풀 수술을 한 게 아니라 안검하수 수술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눈동자의 크기가 통상 15% 이상 덮일 때 졸려 보이는데, 이를 ‘미용적 의미’에서 안검하수라고 진단합니다.
(안과에서 말하는 안검하수는 50% 이상 덮이는 경우를 주로 얘기하며, 이 경우 보험 적용이 됩니다)
안검하수를 치료하는 것을 눈매교정, 혹은 안검하수 교정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미용적 의미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흔히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눈은 검은자의 90~95%가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쌍꺼풀 수술을 하면 눈이 커지는 거 아니에요?
많은 분이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눈 성형을 오랫동안 해온 의사들은 이 질문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답합니다.
1) 쌍수만 해도 눈이 커지는 경우
쌍꺼풀 수술만으로 검은 눈동자가 커지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눈 뜨는 근육의 힘이 검은자를 90% 이상 노출할 정도로 충분하지만, 피부가 속눈썹을 덮고 있어 검은자가 가려지는 경우인데요.
이런 눈을 가성안검하수라고 합니다.

눈매교정이 굳이 필요없지요.
하지만 실제로 눈 뜨는 힘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현실에선 더 흔합니다.
2) 쌍꺼풀 후 눈크기가 커지지 않는 경우

위 사례는 매몰 쌍꺼풀만 시행한 지 7주 경과된 모습입니다.
눈꺼풀이 한번 접혔지만, 실제로 검은자가 더 커 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눈 뜨는 근육의 힘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건의 눈에서는 절개법을 시행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위 사례들은 눈매교정을 진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눈매교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앞서 잠시 언급된 눈 뜨는 힘이란 뭘까요?
그것은 바로 눈을 뜨게 하는 근육 혹은 힘줄(눈꺼풀올림근, levator aponeurosis라고 합니다)의 능력을 얘기합니다.

눈 뜨는 근육은 눈꺼풀판에 부착되어 있으며, 눈을 뜨려고 할 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눈꺼풀이 열립니다.
그런데 10kg 바벨을 거뜬히 드는 사람도 있고 힘겹게 드는 사람도 있듯,
이 눈을 뜨는 힘도 개인마다 능력치가 다릅니다.
훈련으로 강화되는 근육은 아니며, 노화로 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어
중년에서 눈매교정 필요한 빈도가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다행히 눈매교정은 쌍꺼풀 수술과 같은 부위에서 진행되므로 추가 절개는 필요없습니다.
늘어진 고무줄을 두 번 접으면 강한 힘을 내는 것처럼,
눈매교정은 눈 뜨는 근육을 중첩해 결과적으로 눈이 커지는(=동공 노출이 많아지는) 수술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쌍꺼풀수술은 눈 위꺼풀에 라인만 만드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