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미니거상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시대에 따라 매번 이름만 바꿔온 이 술식은 비록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소의 절개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며 늘 미용의료 업계에 존재해왔습니다.
눈높이성형외과가 생각하는 미니안면거상술의 추천대상과 수술이 가진 한계를 소개합니다.
안면거상(facelift)은 얼굴을 3등분 했을 때, 불독살, 팔자주름, 턱선 처짐 등과 같이 얼굴 아래 처짐을 개선하는 수술입니다. 흔히 '회춘술', '동안 수술'이라 불리며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방식이 등장하고 사라졌는데… 현재 강남 성형외과에서 시행되는 방법은 크게 아래 세 가지로 나뉩니다:
귀 앞에서 귀 뒤까지 이어지는 U자형 절개를 통해 SMAS층과 피부를 리프팅합니다. 수술시간은 4~6시간, 회복은 2~3주 가량 소요되며 턱선, 볼, 심지어 목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수술이지만, 시술하는 의사에 따라 결과 차이가 매우 다양합니다.
절개 없이 돌기가 있는 실을 삽입하여 조직을 당깁니다. 의사에 따른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과, 일상생활에 큰 무리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절개 길이를 환자 얼굴의 니즈에 따라 최소화한 방식입니다. 일부 젋은 환자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유지인대 박리 부족, SMAS 접근 한계, 부적절한 거상 방향 등 물리적으로나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얼굴은 특정 부위만 노화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골고루 처지는데, 절개선이 짧기때문에 얼굴을 균형있게 동안으로 만들어주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하지 못한 환자에게 시행할 경우 기대한 만큼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거나 효과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자주름이나 불독살은 얼굴의 중앙 부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화 징후로, 중안면의 유지인대를 효과적으로 해리해야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절개는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어 내측 구조물까지 접근이 어렵고, 결과적으로 효과는 얼굴 가측에 국한되기때문에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게다가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긴 기구를 이용하여 유지인대를 끊을 경우 위험이 따릅니다- 유지인대 근처에는 혈관과 신경이 밀집한 영역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지 않고 수술을 하면 신경 손상이나 출혈 등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스마스층은 얼굴 깊은 곳에서 얼굴의 구조를 지지하는 층으로, 이 층의 박리와 당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만 당겨진 얕은 리프팅 효과만 나타납니다. 미니거상에서는 좁은 시야와 공간 제약으로 인해 SMAS를 충분히 조작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결과적으로 수술 지속성이 약합니다. 또한 스마스 조직 아래에는 안면신경, 침샘 등이 위치해 있으므로, 경험이 부족하거나 제한된 시야에서 무리한 조작은 중대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거상은 처짐의 방향을 분석하여 뒤쪽과 위쪽(위 그림의 녹색 화살표)으로 당깁니다. 하지만 미니거상은 귀 앞만 짧게 절개를 하거나 귀 뒤만 짧게 절개를 합니다. 따라서 피부를 당길 수 있는 방향이 수직(위 그림의 빨간색 화살표)이 됩니다. 실제로 얼굴의 처짐을 수직방향으로 당기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매우 어렵지만, 설령 시행한다 하더라도 표정이 매우 어색해질 수 있고 개선의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후술할 문제점인 조직 뭉침이 문제가 됩니다.
창가에 친 커튼이 너무 길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체적인 길이를 줄이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지요.
그런데 커튼을 절반만 절개하게 된다면? 나머지 절반을 실로 당겨 꼬맬 수는 있겠지만 어딘가에선 뭉침현상이 나타나겠지요.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절개는 피부를 골고루 펴줄 우 있는 여유 공간이 부족하여, 피부 분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절개 부위 주변에 주름이 생기거나 주름이 울퉁불퉁하게 접히는 안면거상 후 찝힘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짧은 머리나 남성 환자의 경우, 이러한 피부 뭉침과 흉터는 쉽게 노출되어 심미적인 불만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미니거상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라도 저는 제 가족이라면 실리프팅이나 아니면 스킨타이트나 세르프 같은 같은 비수술 리프팅 시술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미니거상은 처음에는 비용이 저렴해 보일 수 있으나, 결과가 오래가지 않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비쌀 수 있습니다.
미니거상은 회복 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부기, 멍, 흉터 문제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 복귀까지는 약 1~2주가 소요됩니다. 특히 사진 촬영, 외부 활동, 업무 복귀 일정이 있는 분들은 이를 감안해 수술 시점을 조절해야 합니다.
정통 안면 거상은 회복 기간이 더 길지만, 긴 시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며, 특히 목과 하안면까지 동시에 개선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 개선에 탁월합니다.
'미니거상'이라는 용어가 오늘 새롭게 나온것은 아닙니다. 런치타임 리프트, MACS 등…. 이러한 마케팅 용어는 잊을만 하면 시대마다 새로운 이름으로 반복되어 등장하며, 마치 새로운 해결책처럼 광고합니다. 하지만 수술의 원리와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할 때, 미니거상이 제공할 수 있는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장기적인 만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학술회의 현장에서 미니거상술은 10년간 단 한번도 언급된 바가 없습니다 - 약을 판다고 의사들 사이에서 욕먹기 때문입니다. 😓
노화는 얕은 층의 피부만을 당긴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안면 리프팅은 SMAS층의 박리, 유지인대의 해리, 적절한 리프팅 방향이 확보되어야만 가능하며, 이는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전문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치료입니다.
당신의 얼굴은 '가볍게' 당기는 것이 아닌, '정확하게' 다루어져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리프팅 수술 결과를 가격과 회복시간으로 타협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직한 상담, 해부학 기반의 수술, 그리고 충분한 회복까지—진정한 리프팅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예술입니다.